황무지의 기사 1-2

루시퍼s 0 879 2008.03.15 12:44
어찌되었든, 다음날 점심이 지난후, 나는 나의 레이디가 어떤 숙녀가 될지 생각 하면서 정처 없이 걷기 시작했다. 나에겐 돈이 꽤 많이 있었다. 페이지 시절에는 부모님이 따로 주인님에게 돈을 드려야 했지만 스퀴어 부터는 달랐다. 내가 도움을 더 많이 주기 때문에 나한테 들어오는 수익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그 돈을 어느정도는 다시 부모님을 위해 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버릇없는 자식이 되니말이다. 그 외에는 돈을 한푼도 안썼다. 뭐하러 돈안쓰고 먹고 잘수 있는 집이 있는데, 돈을 쓸대 없이 쓰겠나? 어쨌거나 지금까지 총 5년 2개월을 일했고 한달 수익이 9실버 였다. 그중 한달에 4실버는 부모님 한테 다시 받치고 2실버는 수업비 (솔직히 둘다 안해도 되는 거지만 페이지때 부모님이 한달에 3실버씩이니 예의상 하는 것이다.) 이제 대충 한달에 7실버씩 한다면 2골드가 조금 넘으려나? 환전은 100 다트가 1실버이고 100실버가 1 골드이고 1000 골드가 1 쥬드가 된다. 성기사는 처음에 5 실버씩 받다가 영웅같은 성기사는 한달에 15~20 실버씩 받는다고 그랬다. 아이들 5~6명 있는 집안이 하루 세끼 잘 챙겨 먹고 한달을 겨우 버티는 일당이 보통 40 다트가 된다. 한달에 12실버라는 뜻이다. 어쩌다가 돈생각만 나면 끝도없이 이어진다. 결론은 내가 1년간 아끼고 아껴서 쓸수 있는 돈이 있다는 것이다.

드디어 성문을 지나 벤타성을 떠날무렵, 나를 부르는 사람이 있었다.

“루얀! 이제 기사축에 들었다며?”

브루트, 내가 그나마 제일 친했던 친구이다. 비록 기사 훈련은 안 배웠지만 부모가 영주와 무슨 인연이 있었는지, 영주가 기사랑은 조금 다른 훈련병으로 가르쳤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 영주의 성에 문지기로 서 있다.

“응. 꽤 빨리 됐지? 너도 베룬 그 자식 얼굴을 봤어야 하는데 푸하하. 그나저나 너도 이참에 기사나 되지? 그러면 그대로 문지기로만 있어도 봉급은 오를텐데?”

“싫어. 기사가 되려면 아직도 배워야 될께 많아서 한 10년은 더 배워야 될껄? 그 때되면 늙어서 누가 써 주겠냐? 지금 봉급도 괜찮고. 누가 문지기로 하루에 10다트 받겠어?”

하긴, 영주의 성이 작은지라 문지기도 몇 없었지만 봉급은 많았다. 그래서 2명인 문지기를 뽑는데 150명 정도가 지원했다고 한다. 물론 브루트는 은근슬쩍 들어간 격이지만. 부러운 자식.

마지막으로 브루트와 악수를 하고는 성을 떠났다. 떠날때는 나와 함께 여러 농민들이 함께 움직였다. 지금이 가을 되기 바로 전이니 내 생각엔 이들이 포도를 따러 가는 시기일 것이다. 새벽에 따는 얼린 포도로 즙을 짜서 숙성시키면 나오는 아이스 와인맛이 갑자기 생각나서 입에 침이 고였다. 지금까지 한번 먹어봤지만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괜찮은 음료이다. 그때 브루트가 저 멀리서 다시 불렀다.

“루야안!! 그쪽으로 가면 다음 마을은 이틀은 걸려! 왼쪽 길로 가라구!”

나는 어디로 갈지 생각도 안하고 걷고 있었나 보다. 브루트 아니였으면 죽을뻔 했군. 표지판을 보니 왼쪽은 글로빈 마을. 동물들이 사나운 곳이라 많은 용병들이 찾는 곳이다.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그러자 눈에 한꺼번에 집중이 되면서 시력이 잠깐이나마 커졌다. 나만의 기술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혹시 모르니 나는 집중이라고 부른다. 내가 보고싶은 곳을 머릿속에서 집중하고 나서 다시 눈으로 보면 조그만한 것도 자세히 보일 정도 이다. 물론 10미터 밖 개미가 보이는 그런 정도 까지는 아니이다. 하지만 5미터 정도에 있는 개미는 볼수 있을 정도이다. 제한시간은 3초, 내가 눈을 깜박이면 풀린다. 그러나 3초 이상 하고 있으면 눈이 매워져서 눈물이 나온다. 어쨌든 집중으로 인해 보니 마을이 그리 멀지는 않았다. 아마도 저기서 칼 하나를 사야 될듯 싶다.

“생각해 보니 주인님의 성에는 대장간이 없군. 그럼 한,두시간 걸어서 글로빈 마을까지 갔다와야 된다는 건가? 불편하군.”

혼자서 중얼거리며 도착한 글로빈. 별로 색다른건 없지만 마을 문에는 많은 나무 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나무 밑에는 버섯들이 많았는데 대충 보니 독버섯 같았다. 이걸로 동물들이 도망 가려나? 어찌됐든 내가 마을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경비병이 막아섰다.

*작가의 말 - 댓글은 작가의 생명이에요 ㅜㅜ 댓글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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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근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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