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빛 재즈 선율.(습작입니다. 허접해도 이해바람.)

RURUSYHU 2 828 2007.02.22 18:40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살갖에 와 닿는 햇살이 따갑다.
핸들을 신경질적으로 몰아세우며 목적지도 없이 달리길 수 시간.
잔뜩 긴장한 눈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드는 듯한 감각에 사로 잡혀
잠시 들린 간이 휴게소에서도 꽤나 긴 시간이 지났음을 직감한다.
".....나른한 감이 사글질 않는군."
피곤한듯 남자는 늘어진듯 그리고 한 선이 그려지듯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늘상 찾던 물건을 찾는다. '달칵'하고 간단하고 심플한 느낌의 선율이조용히 귓 잔등을 때린다.
남자는 원하던 물건을 찾은 듯 다시 천천히 손을 움직이고 있다.
그렇게 입가로 손을 가져간 후 잠시 떠도는 정적....'파칫'

아마도 지금의 유유히 얼굴에 비춰지는 희미한 네온 불빛이 없었다면 잠시 울려퍼진 빛자락만으론 무엇이 일어나고 있었는지도 알 수 없었으리라. 하얗고 가느다란 그의 손가락과도 같은 담배 한 가치....그 정적과도 같은 형체를 알 수 없는 연기를 입 한 가득 머금길 잠시, 곧 한가닥 신음과도 같은 잡음 섞인 한 숨을 내 뿜는다.
"........후우..."
남자가 이 답답하고 어두운 정적이란 검은 샘을 즐기고 있는지 아니면
괴로워하고 있는건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아니, 관심이 없는 건지도..
언제나 그렇듯이 저 창 너머의 사람들은 아무런 일 없이 그저 자신의
관심있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혼자'라는 진실...남자는 불현듯 가슴을 치는 아픔에 못 견뎌워하면서도 이렇게 되뇌였다.
"..좀 더.....괴로워도 좋으련만..."
감각이 모조리 썩어 버릴 것만 같은 긴 정적을 깨고 남자는 다시 핸들을
몰아세우고 있다.

잔잔한 재즈의 선율에 취해 지금 그의 머릿속은 한 여자의 흐릿한 듯 투명한 실루엣을 떠올리고 있다. 아련한듯 가물거리는 회색 빛 추억 속으로...
그 때 였던 것 같다.애상을 깨뜨리는 가녀리지만 또렷한 빗소리..'토토톳'하고 한 줄기 작은 소리가 차창 넘어로 들려온 것은.
불현듯 그는 창문을 있는대로 열어 젖혔다.
창 너머로 부터 차가운 빗줄기가 미친듯이 그의 가슴을 쳐온다. 마치 그의 아픈가슴을 치는 듯 맹렬하고도 세찬 빗줄기....집요한 빗소리에 지지 않으려는 듯이 남자는 애써 재즈의 선율에 귀를 기울여 보지만 그의 흐려진 기억만큼 멀게만 들려온다. 빗소리가 재즈의 선율이 되고 선율이 빗소리와도 같아 그 한 가닥, 한 가닥의 빗줄기가 가슴을 빨갛게 저며온다.

그 때 남자의 적셔진 가슴에 흐르는 빗줄기는 그의 눈물이었을까?

재즈의 선율과도 같은 빗줄기를 뒤로하며 뿌옇게 보이는 빗속으로 희멀건 헤드라이트 불빛이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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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RURUSYHU 2007.02.22 18:51
처음 올리는 글이니 부족하더라도 이해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utieHoney 2010.05.18 00:20
재밌는데 ........짧아욤 ..ㅜㅜ담엔 좀 길게 부탁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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