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는 않지만 신기한 이야기 30 선녀님

주부22단 0 60 02.08 08:28
이 글은 오늘의유머라 사이트에 있음.
첫 글부터 읽고 싶으신 분은 
오늘의유머 검색해서 오면 보실 수 있으니 오시길 바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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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님에게 보이는 밝은 빛 이야기를 하자면 끝도 없는데...
밝은 빛으로 보이는 사람이 어떤 느낌인지 좋은 예가 될 것 같아서 계속 이어가보겠음.

참고로 처음 보는 분이 계시니까... 내 소개부터...
나는 사람의 색깔이 보임. 그것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임. 

그럼 시작함!!!













어느날이었음! 띠띠띠띠 또르릭!
집문이 열림ㅋ 또 누가 옴. 

"OO~! ^o^"

선녀님이 내 이름을 또 초고음으로 불러주시며 들어옴 ㅋ 누가보면 우리 오랜만에 만나는 줄 알거임 ㅋ

그냥 나왔어! 도 아님 맨날 내 이름을 외치며 들어옴! 
아니 내 와이프의 친구인데 왜 내 이름을 부르면서 들어옴? ㅋㅋㅋ 희한한 선녀님임! 그래서 한번은 물어봄...

[누나는 왜 와이프 친구면서 집에 들어올 때 내 이름을 부르면서 들어옴?ㅋ]

"니가 집주인 아니야? ^o^"

[그... 그런가???]


설득당할뻔함... ㅋ 아니 무슨 자기가 보러 온 사람 이름을 부르는건데... 왜 선녀님친구분 이름 안 부르시고 자꾸 내 이름 부르시면서 들어오시냐고요!! 선녀님 친구 서운하단 말이예요! 자꾸 그러면 우리 사랑하는 사이인거 들통난단 말임!! ㅋㅋㅋ

여튼 집주인이라 부르고 온다 함. 이거 월센데? ㅋㅋ

여튼 그래서 또 잠깐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연습장으로 납치당함. 

"OO! 나 요즘 슬럼프가 온 것 같애! ^o^"

내가 아는 슬럼프라는건 무언가가 잘 되다가 갑자기 안되는데 그 기간이 길어지는 부정적 단어인 것 같은데 그걸 그렇게 즐겁게 말해도 됨? ㅋㅋ

[무슨 슬럼프!?]

"아 요즘 공이 잘 안 마자! 난 똑같이 하는데 아무래도 이건 뭔가 내 잘못이 아닌 것 같아 ^o^"

[아니...ㅋㅋ 100돌이가 슬럼프가 어디있어!!!ㅋㅋㅋ]

"아니야 ^o^ 아무래도 뭐가 좀 이상한 것 같단 말야!"

[ 그래? 채줘봐! ]

하고 보니 이 100돌이 선녀님이 눈이오나 비가오나 연습장을 그렇게 끌고 오더만 그립이 손가락 모양대로 패인거임...

[아니 그립이 이지경이 되도록 연습한거야?]

"그립? ^o^"

그랬음... 이게 일로 골프장에서 하는거랑 치는거랑은 완전 다른거임... 선수랑 심판의 차이 정도라 아무리 이 일을 오래 했어도 그냥 골프채는 비싼거니까 천년만년 영원할 줄 아셨나봄. ㅋㅋ

[이거 그립 갈아야 돼!!! 이것도... 이것도... 이것도... 아니 대체 얼마나 열심히 연습을 하면 1년도 안된 그립이 이렇게 되는거야? 이거 새거 산거였자나?]

"으응! ^o^"

[알았어 내가 인터넷으로 시켜서 갈아줄테니까 나중에 택배오면 갈아주께!]

"오오! 진짜? 그런 것도 할 줄 알아? ^o^"

[디게 쉬워...ㅋ]

"그럼 나도 해볼래! ^o^"

[그래!ㅋ]

해서 보니 내 클럽도 하도 오래된대다 자주 안 써서 상태가 안 좋아 2명꺼 싹다 그립을 갈아야 할 것 같아서 시키고 배송이 옴. 그래서 우리는 연습을하고 백을 가지고 와서 사랑방에서 그립을 열심히 갈았음. 2개를 다 해야해서 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몇시간에 걸쳐 꾸역꾸역 전체를 다 갈음! 

"오!!! 쌔거 됐네? ^o^"

[응! 하루 냅둬야되니까 내일은 치지 마까?]

"아니지 그러려고 오늘 연습장 먼저 가자며! ^o^"

안 통함... 정말 대회나갈 생각인가봄... 그리고 새로 그립을 갈은 클럽을 가지고 또 신나게 대회준비를 하심.ㅋ

그런데 그때쯤 내가 허리를 다쳤던 것 같음. 지금 글을 쓰고보니 선녀님도 지분이 있었음. 아님 이건 선녀님 때문인 것 같음.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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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때쯤 선녀님께 매일 납치당해 무리하게 허리를 비트는 운동을 하다보니 허리가 아파 며칠 쉬었음. (이거임ㅋ) 그리고 다시 허리가 나아 또 다시 납치되어 갔는데...

그립 색이 바뀐거임. 분명 난 같은 걸로 사서 둘다 그립이 회색이어야 하는데 색이 바뀐거임!!

[뭐야? 그립이 왜 색이 바뀜?]

"아 ^o^ 샀어!"

[뭐?ㅋ]

"아무래도 채때문에 슬럼프가 온 것 같아서 그 채는 팔고 새로샀찌잉!^o^"

[뭐어어? 그립간지 며칠이나 됐다고!!??]

"아냐 아무래도 나는 문제가 없는데 클럽이 오래 돼서 그런 것 같아.^o^"

ㅋㅋ 악의가 1이라도 있었다면 엄청 뭐라 했어야 맞는데 악의가 1도 없으니 뭐라 할 수도 없고 ㅋㅋ 그립가느라 주문하고 기다려서 배송받아 클럽 다 가지고 와서 하나하나 가느라 엄청 고생했는데 마이크 때문에 노래가 안되는 것 같다는 말을 엄청 신나게 하심!ㅋㅋ 

[어이쿠 ㅋㅋㅋ 그래서? 새로 산 클럽은 잘 맞아?]

"아니 똑같애 ^o^"


(그래 ㅋㅋ 마이크는 잘못 없음!ㅋ 사람탓임 그거 ㅋㅋ)라고 놀릴라다 참음 ㅋ 클럽 중고로 팔면 똥값이고 새로 새거 사는건 엄청 비싸서 놀리면 상처받음.. 그리고 진짜 대회준비하는 선수마인드라 골프로는 놀리면 안됨 ㅋ

여튼 이게 5년 전이고 그 뒤로도 코로나고 나발이고 계속 대회준비를 하심...그리고 지난 12월 드디어 처음으로 스크린골프에서 패함 ㅋㅋ 굉장한 선녀님임. 이제 서로 비등비등함 


난 20년 넘게 쳤는데... ㅠ 우리아버지가 나 가르치려고 쓰신 돈이 얼만데...;;; ㅈㅅ 근데 이사람 골프에 진심임 ㅋㅋ(박세리선수가 맨발투혼 때 IMF즈음이었을텐데 아버지 공장은 그 때가 슬슬 잘 되가는 타이밍이랑 맞물려서 난 아버지덕분에 어릴 때 일찍 배움) 



내가 선녀님 말쓸 때 높은 톤에 ' ^o^ ' 를 계속 붙이는게 ㅋ 딱 들어보면 아는데... 어느정도로 냐면...
고객들이 나와서 딱 처음 만나는데 선녀님이 뭘 먹고 있었나 봄...

"뭘 그렇게 맛있게 먹고 있어요"
"아하하~ ^o^ 밥을 못 먹어서요. 호호 드실래여? ^o^"

이게 글로 쓰면 처음 만나는 사람이랑 얼마든 이럴 수 있잖음? 얼마나 반갑게 말하는걸로 들리냐면...

지나가는 그거 들은 사람들이 다 
"아는 사람이야?" 하고 물어봄... 

나도 같이 일하면서 적응이 될 법도 한데 2~3달에 한번씩은 속음 ㅋㅋ 
[아는 사람이야?]

"아~니? 처음 보는 사람인데? ^o^"

[아 되게 반갑게 인사하길래 아는 사람인가 해서 ㅋㅋ]

"내 목소리가 원래 좀 높자나 ^o^"

[아냐 ㅋ 그건 단순히 높낮이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 ㅋ]

ㅋㅋㅋ 이렇게 친한 나도 속는데... 선녀님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이 질문을 많이 받았을까? 싶음..ㅋ

오랜만에 아는 사람 만나는 목소리랑 톤임. 그리고 밝은 표정임 ㅋㅋ

또 신기한 것 하나 더...

선녀님은 뭘 잘 얻어먹고 댕김 ㅋㅋㅋ
나도 일하는 캐디중 나이가 많은축인데 선녀님은 나보다 더 누나란 말임? ㅋ
근데 
"우히힛 우작우작 낄낄깔깔 짭짭..그러니까아~ 호호호 그치? 찹찹찹 ^o^"
 이런 선녀님 소리가 자주 들린단 말임? 

호호할아버지도 그런데... 선녀님 톤이 높으니까 찹찹 뭘 먹으면서 웃는 웃음소리가 들린단 말임! 뭐하나 홀리듯이 가보면? ㅋ 뭘 얻어먹고 있음 ㅋㅋ 동생들한테...ㅋㅋ

[아니 ㅋ 누나! 왜 자꾸 동생들꺼 뺏아머거!!!] 

"호호호 아니야! 땡땡이가 준거야~ ^o^"

"마자여 오빠 제가 드린거예여! ^^ 오빠도 드실래여?ㅋ"

[아냐 ㅋ 많이 먹어! 왜 애들꺼 뺏아먹고 댕겨~! 배고파?]

"ㅋㅋㅋ 진짜 아니예여 오빠^^"

이러면서 애들이 선녀님께 온갖 음식물들을 갖다 바침.
신기할 정도로 자주ㅋ 한 3일에 2일은 그런 것 같음. 그리고 선녀님은 손이 없음 ㅋㅋㅋ 믹스커피 한잔 마시려고 스윽 타서들고 가면

"어? ^o^ 나도 달달이 커피이 ^o^"

[응? 아.. 여기!;;ㅋ]

"응 OO이꺼는?"

[응 여기 또 있음..!] 

하고 다시 타러 가서 내꺼 다시 타옴 ㅋ 아까전에 내가 탔던거는 원래부터 애초에 선녀님꺼였는데 내가 잘 몰랐던거임 ㅋ 손이 없으심. ㅋ 그리고 꼭 와이프꺼까지 3잔 타오면

"응 난 안 마실래 배불러 ^o^"

ㅋㅋㅋㅋㅋ 3개 타면 배부르다 그러고 한개타면 
"와 달달이 커피다!!!! ^o^" 이럼 ㅋ 신기함... ㅋ 이게 합리적으로 추론해보자면 막 여러개 타서 종이컵 3~4개씩 들고오면 누구나 다 마시는 흔한 것 같고, 괜히 안 부른 배도 더 부르고 그런데... 딱 나 마시려고 컵하나 소중하게 들고가면 귀해보이고 괜히 마시고 싶은 것 같음...ㅋ 

내가 얼마전에 선녀님한테도 말했는데 항상 선녀님 주변에서 2~4명의 사람이 하하호호 하는걸 들어보면 추임새와 하하호호 웃는 것 그리고 칭찬을 많이 함.
예를들면 

"언니 저 이거 샀어요!"

[오 ^o^ 너무 이쁘다앙! 나두 갖구 싶다앙! 하하하핫]

"언니 가지실래여?"(1도 마음에 없는 말ㅋ)

[하하하핫 땡땡이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데? 호호호 ^o^]

"하하 그래여? ^^ 이쁘죠?"

[그래 너무 이쁘다.. 어쩜 좋아!! 히히히힛 ^o^]

이러니 사람들이 자꾸 음식물을 갖다 바치고... 저 말을 듣고 싶어서 그리고 그냥 이야기 하고 싶어서 자꾸 사람이 모이는 것 같음.




그렇지만... 선녀님이라고 항상 웃고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있겠음?!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살다보면 오해도 생기고 트러블이 생기는데... 2년마다 한번 정도...

"OO아! XX는 좀 이상한 것 같아! 나 걔 시러!"

이렇게 말하는 날이 있음... 아주 귀신같음...! 
제일 어두운 친구들을 잘도 콕 찝어냄.

[ 응 걔랑은 말섞지마 ㅋ ] 

"걔 원래 그래?"

[ 난 인사만 해서 잘 모르겠는데? ]

"아 그래?"

함 ㅋㅋ 난 여기서 다~~~~~ 친함... 나랑 안 친한 사람은... 남들이 모르는 이유가 있음. 정확히 딱딱 집음! 
그들도 무리가 있음 ㅋ 게중 제일 어두운 애를 잘도 콕콕 찝어냄.

그리고... 또 어두울 때는...

폭락장일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리선생님 어쩌실꺼임? 왜 하라 했음? ㅋ 이 밝은 사람을...ㅋㅋㅋㅋ 나는 알려달래서 잘 알려준 것 뿐임! 그리고 농심은 아직도 날 따라다니며 귀찮게 굴고 있음... 코카콜라랑 농심 ㅋㅋㅋ 

얼레? 그거 6년전인데 코카콜라랑 농심 다 많이 올랐네? 역시 ㅋㅋㅋ 합리적인 추측을 해보자면 존리선생님이 주식강의 이야기 할 때 일상생활에서 자기가 잘 알고 자주 쓰는 회사를 사라 하신게 아닐까 싶음 ㅋㅋ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맞는 것 같으니 갑자기 소름이!!!
뭘 먹었냐고 며칠간 계속 물었음...ㅋㅋ




결론은 주식은 존리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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