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사료에 '수은 건전지' 숨겨 반려견 놀이터에 몰래 살포…경찰, 수사 착수

주부22단 0 47 01.27 09:29
[앵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수은 건전지'를 교묘하게 숨긴 애견 사료가 발견됐습니다. 사료와 비슷하게 생겨서 구분하기 힘든데, 수은은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인근 반려견을 노리고 고의로 가짜 사료를 뿌린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은 건전지가 든 가짜 사료는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발견됐습니다.

입주민
"(수은 건전지가) 막 산더미처럼 나오더라고요. 사람들이 나와서 보니까 되게 구석구석 뿌려져 있었대요."

콩알만 한 크기로, 겉은 갈색 사료 같지만 속에는 건전지가 숨어 있었습니다.

수은 건전지를 일반 정상 사료와 비교해 봤습니다.

반려견들이 일반 사료로 생각해 쉽게 삼킬 수 있을 만큼 색과 크기가 비슷합니다.

특히 가짜 사료가 발견된 곳은 전체 열두 가구가 모두 반려견을 키우는 주택의 옥상으로, 경찰은 누군가 옥상에 침입하거나 근처 건물에서 던져 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설령 / 수의사
"(먹으면) 위장 점막 손상 같은 문제도 발생시킬 수 있고 소화기 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입주민들의 단체 SNS 대화방엔 "지난해부터 같은 사료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5월 서울 성동구의 반려견 쉼터에서도 사료로 위장한 수은 건전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44482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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