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의 기록 - prologue

시류始流 1 343 2010.07.17 20:04
「용사는 자신의 부모님과 마을의 복수를 위해 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해서 길을 떠났어요.
 혼자서는 힘들겠다고 느낀 용사는 자신의 동료들을 모으기 시작했죠.
 마왕에게 복수하기 위한 동료들은 금방 모여들었어요.
 하지만 그들은 아직 힘이 미약하여 마왕을 쓰러뜨릴 수는 없었어요.
 결국 용사는 강해지기 위해 어떠한 소원이라도 들어준다는 ‘거울의 성’을 찾아 대륙의 서쪽, 데우스 산맥을 향해 길을 떠났어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 3편
[용사]편에서 발췌―」

 옛날이야기에서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이 있다.
 어떠한 소원이라도 들어주는 사람, 물건, 또는 신.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준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조건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말 한 마디에 자신은 세계의 지배자가 될 수도, 세계 최고의 부호가 될 수도, 있다. 그 ‘누군가’ 가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기만 한다면.
 그러한 ‘소원을 들어주는’ 내용이 들어가는 이야기에서 어지간해서는 빠지지 않는 장소가 있다.
 에크론 대륙의 서쪽 끝에 있는 프로인 공국.
 그리고 공국의 데우스 산맥에 있다고 ‘전해지는’ 거울의 성.
 거울의 성을 찾아가 성의 주인의 질문에 대답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아주 뻔한 패턴의 이야기.
 누구나 그것이 이야기일 뿐이라 생각하여 믿지 않았고,
 누구나 그것을 믿지 않아 찾지 못하였다.
 누구도 그것을 찾지 못하여 거울의 성은 이야기의 속에만 존재하게 되었고,
 거울의 성은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갔다.

 수많은 모양의 거울이 벽면과 천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돔 형태의 홀.
 하나의 광원도 없는 그 어두운 홀은 수십 년간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았지만 먼지 한 톨도 쌓이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이어져 왔던 정적이, 지금 깨어지고 있다.
 방의 벽면을 채우는 거울 중의 하나가 은은한 빛을 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많은 거울에 반사되어 퍼져나가야 할 그 빛은 퍼지지 않고 오직 거울의 앞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뭉쳐있는 빛무리에서 여러 색의 빛이 떠오르고 있었다.
 검은빛, 붉은빛, 푸른빛, 그리고 잿빛.
 여러 색의 빛들은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 이윽고 한 사람의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잿빛 단발의 청년.
 빛이 모여 나타낸 것은 귀족의 예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잿빛 단발머리의 청년이었다.
 거울 앞의 그 청년은 입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허공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나 루브 글렌시아는 이곳, ‘기록의 방’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자 한다. 거울의 너머에서 찾아온 그들은 나의 은인이며, 친우며 스승이다. 나는 그들을 위하여 나의 기억을 토대로 그들의 이야기를, 이곳에 기록한다.”
 청년, 루브 글렌시아의 말이 끝난 후, 그가 나타났던 거울의 빛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른 거울이 빛을 발하며 수많은 색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재생된다.
 ‘그들’을 위한 거울의 기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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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미엘 2010.07.17 21:52
음......읽기긔찮았지만 .... 꿋꿋히 읽었다능..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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